안녕하세요? 오늘은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결승 카타르와 요르단의 경기를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 작년부터 아시안컵을 기다렸고, 아시안컵 개막한 날이 어제 같은데 벌써 결승전이 끝나고 대회가 마무리 됐습니다.
대한민국이 64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지만 무산된 대회였고, 경기력면에서 많은 문제점을 보이며 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대회였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그 어느 대회보다도 재미있었던 아시안컵이었습니다. 약체로 평가받는 팀들이 강팀과의 경기에서 주눅 들지 않고 적극적으로 싸우면서 재밌는 경기와 이변이 많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경기, 카타르와 요르단의 결승전이 조금 전에 끝났는데요, 카타르가 요르단을 3대 1로 꺾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입니다.
카타르 요르단 선발 라인업
✅ 카타르 선발 라인업
✅ 요르단 선발 라인업
득점
⚽ 전반 21분 / 카타르 / 아피프
선제골은 페널티킥으로 터졌습니다. 카타르의 아피프가 요르단 페널티박스 밖 왼쪽 진영에서부터 드리블을 시작했고 페널티박스 안까지 치고 들어온 상황에서 상대선수의 발에 의한 터치로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습니다.
페널티킥을 얻어낸 아피프가 키커로 나섰고, 왼쪽 구석으로 차 넣으면서 결승전 귀중한 선제골을 뽑아냈습니다. 볼이 다소 약했고, 골키퍼가 방향을 읽었지만 구석으로 향했기 때문에 골을 성공시킬 수 있었습니다.
⚽ 후반 66분 / 요르단 / 알나이마트
전반 막판부터 시작해서 후반들어서도 계속 몰아붙였던 요르단이 동점골을 터트렸습니다. 후반 66분 카타르 오른쪽 페널티박스 밖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대를 등진 상태에서 받았지만 돌아서서 바로 슈팅을 때릴 수 있도록 잘 컨트롤했고, 가까운 골문 쪽으로 강하게 때리면서 골을 만들어 냈습니다.
후반전에 계속해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 갔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던 요르단은 끝내 동점골을 만들어 내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 후반 73분 / 카타르 / 아피프
요르단이 동점골을 넣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카타르가 다시 달아나는 골을 터트렸습니다. 이스마엘 모하메드가 돌파를 시도하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졌고, 비디오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습니다.
전반전에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던 아피프가 다시 키커로 나섰고, 골문 왼쪽 구석으로 강하게 때려 넣으면서 다시 앞서 가게 됐습니다.
요르단에게 계속 밀리던 카타르로서는 분위기를 잡을 수 있는 골이었고, 어렵게 동점골을 만든 요르단으로서는 아쉬운 실점이었습니다.
⚽ 후반 추가시간 4분 / 카타르 / 아피프
후반 추가시간 카타르가 한 골을 더 넣으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습니다. 그것도 페널티킥으로 골을 넣으며 카타르의 3골이 모두 페널티킥으로 들어간 결승전이 되었습니다.
요르단의 뒷공간이 넓게 열린 상태에서 아피프가 침투를 했고, 골키퍼와 1대 1 상황에서 걸려 넘어졌습니다. 비디오판독 끝에 또다시 페널티킥이 선언되었고, 아피프가 다시 한번 키커로 나섰습니다. 골키퍼를 속이고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으면서 페널티킥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이 골이 결승전의 마지막 골이 됐고, 카타르가 2회 연속 우승 도전에 성공했습니다.
아시안컵 리뷰 및 포인트
✅ 2회 연속 우승 카타르
카타르는 지난 2019년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명실상부 아시아 강팀으로 올라선 카타르입니다. 지난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이었던 카타르는 자신들의 장점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채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홈에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꿈의 무대 월드컵을 마무리했죠.
하지만 이번 아시아컵의 개최국으로서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다시 일어서는 카타르가 되었습니다. 카타르가 앞으로도 계속 이런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월드컵 예선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 역대 제일 재미있었던 아시안컵
이전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아시안컵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은 약팀들, 특히 동남아시아 팀들이나 중동의 다소 약한 팀들이 대한민국, 일본, 이란, 호주 등의 팀들과 경기를 할 때는 수비 위주로 하면서 일방적으로 밀리는 경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물러서지 않고 자신들의 경기를 하면서 강팀들을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이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처음 출전한 타지키스탄은 8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이밖에도 비록 토너먼트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조별예선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친 팀들이 많았습니다.
약체로 평가받는 팀들이 어떻게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는지 생각해 보면, 한국과 일본인 감독들의 영향이 아닌가 싶습니다. 베트남도 박항서 감독이 오래 지도했었고, 말레이시아는 김판곤,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이 이끌고 있습니다. 태국 또한 일본인 감독이 지도하고 있는데, 아시아 축구 강국인 대한민국과 일본인 감독이 약체팀들을 지도하면서 일어난 변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아시안컵을 보면서 아시아 축구가 상향평준화 됐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정말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어떤 이변이 일어날지도 기대됩니다. 이제 월드컵 예선이 다시 시작되는 데 또 다른 이변이 일어날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